최근 읽은 책은
1. 천운영의 "잘가라. 써커스"
공지영의 소설이 소설이라기 보다는 엄마가 해주는 이야기에 가깝다면
(따라서 진부한만큼 쉽게 읽히고 쉽게 빠져든다. 그래서 대중적이고.)
천운영의 소설은 정말 소설이라는 느낌이 든다.
다루는 이야기 자체가 무겁기도 하지만, 다루는 방식도 진부하지 않다.
요즘 읽고있는 책은
2. 김훈의 "남한산성"과
3.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다.
"남한산성"은 방에 새로운 읽을거리가 없어서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주워들었던 것인데,
역시 김훈이라는 생각밖에 안나온다.
전에도 느낀 바지만 일체의 불필요한 수식을 배제해버린 바짝마른 김훈의 문체는 역사소설에 가장 적합한 문체라 할만하다.
두번째 읽으면서 새로 느끼는 문제는 김훈의 아우라가 너무커서
읽고있는 내내 그가 생각하고있는 세계에 내가 빠져든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는
albiolle의 블로그에서 예전에 본 책인데,
아직 읽고있는 단계라서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예전에 유행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학문적 버젼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앞으로 읽을 책은 "전략의 귀재들 곤충"
네이버에서 최재천 교수의 추천목록을 뒤적이던 도중
"통섭"은 너무 추상적인 내용일것 같아서 못읽을것 같고,
"사회생물학"은 번역판은 절판되었고, 그렇다고 내 전공도 아닌 원서를 살까 30초간 고민하다가
절대로 못읽을거야 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둘다 최재천교수의 지도교수 애드워드 윌슨의 책이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블로그질하던 중에 여기(http://fiatlux.egloos.com/4504052)서 고른책이 "곤충"이다.
정작 최재천 교수의 추천목록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열어보니 애드워드 윌슨의 추천사가 들어있긴 하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난 주로 책을 침대에 누워서 잠올때까지 읽거나 화장실에서 읽는 편이다.
위의 책들중 1,2번은 침대에서, 3번은 화장실에서 읽는 책인데,
최근에 혼자 밥먹을때 3번을 들고갔다가,
화장실에서 보던책을 밥먹으면서도 봐도 될까 라는 고민에 20초간 빠졌던 적이 있었더랬다.
문제는 "곤충"이 하드커버에 600페이지에 가까운 올칼라 책이라서 크고 무겁다. 1학년때 배우던 생물교과서 느낌...
따라서 내 독서습관 어디에도 끼워넣을수 없다는데 있다.
뭔가 독서습관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