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블로구에 베트남 어쩌구 해서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있던 차에
이번에 낙동강 탐사를 가는데 차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을것 같아서
서점에서 사들고 간 책.
중편소설 4개를 엮어놓은 책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재미'는 없습니다.
정이현씨나 박민규씨 처럼 막 재미있게 읽어지는 그런 소설을 원했는데.
완전 속았습니다.
앞에 두편(존재의 형식, 랍스터를 먹는 시간)은 베트남을 배경으로 씌여진 소설이라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익숙한 지명과 베트남을 여행했던 추억이 떠오르고,
묘사하는 배경이 눈앞에 펼쳐졌으니...
베트남을 다시한번 가봐야겠다는 충동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뒤에 두편(겨우살이, 겨울 미포만)은 주제도 심각하고, 재미도 없습니다.
우리 세대 중에서 이런 소설을 끝까지 참고 읽을 사람은 10%도 안될 것 같습니다.
굳이 끝까지 읽은 이유를 찾으라면,
'겨우살이'는 별로 길지 않았고, 마지막 부분이 좀 뒤통수를 때리는 그런 맛이 있었습니다.
'겨울 미포만'은 구수한 사투리가 살아있어서 그맛에 읽었습니다.
배경이 울산인데 울산 경주 포항권 사투리는 같은 경상도 사투리지만,
대구 사투리와도 다르고 부산 사투리와도 다릅니다.
경주출신인 저는 글로 옮긴 노동자들의 사투리가 그 느낌이 생생하게 귀로 듣는것 처럼
그대로 전달되는 맛이 있었습니다.
# by antole | 2006/08/09 1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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